화가 날 땐 한 탬포 쉬기.

오늘도 ITA/EA 학술회를 가는 도중에 좁은 인도에서 차를 빼고 있는 사람 때문에 갑자기 다른 사람들과 부딪힐뻔 했다.  또 사람들이 차때문에 막혀있는 그곳을 향해 차머리를 돌리는 거였다.(이제 생각해 보니..그쪽이 차가 빠져나가는 길이였나보다..)놔서 이러는 건지 갑자기 화가 팍.. 치밀었고.. "아 씨X 왜 인도에서 차를 몰고 지X이야"가 순식간에 입밖으로 나왔다. 운전자는 나보다 나이도 많아 보였다. 거기에 나랑 같이 차에 밀리던 다른 아주머니까지 나와 거의 동시에 욕을 하셨다.
그렇게 5초가 지나고.. '아.. 젠장.. 어제 한 탬포 쉬기를 배웠는데.. 역시 잘 안되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선아. 그러지 말자. 참을 수 있었자나.

잘못을 밖으로 돌리지마 다 너 자신이 선택한 일이야.

어젯밤 회장을 그만 두겠다는 내용의 글을 과홈에 올리고야 말았다. 드디어 결심을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예상했던 일이 발생했다. 어느 선배님께서 그러한 내 모습에 실망하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셨고 궁금한것이 있다며 물어오셨다. 1. 처음에 회장을 왜 하게 되었는가? 2. 회장으로써 맡은 역할은 잘했나? 3. 학부생들 소속감을 위해 무슨일을 했나? 4. 후회하는가? 이 네가지 질문이였다. 거기에 나의 답변 1은 01학번이 해야한다는 외부 압박과 아무도 하지 않겠다는 동기들 사이에서 그냥 내가 하겠다고 했다는 답변을 했다. 어리석었다 백기선.. 인생은 나의 것인데 왜 외부 요인에 의해 선택을 했다는 변명을 했을까..그러고 싶었나. 2번에 대한 답변은 "회장으로써의 역할"이라는 의미가 자의적이기 때문에 그 형이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3번에 대한 답변은 그 형이 생각하고 있는 "소속감"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기에.. 내가 생각하는 소속감이란 파씨즘 따위가 아닌 그냥 좋은 과를 만드는 것이라 대답했고 몇몇 학우들에게는 제대로 전달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4번은 이룬것도 있고 못이룬것도 있기에 후회한다 안한다로 단순하게 말할수가 없다고 말을 했다. 사실 이런 것들이 회장을 그만 두게하는 역치를 넘는 힘을 가지고 있진 않다. 역치를 넘어버린건 내 스스로의 나약함과 변덕 때문이지 외부 요인 때문이 아닌데.. 자꾸 외부 요인 탓을 하고 있는 기선아. 조금 비겁해 보인다.

모든 일을 Agile-ly 하자!

오늘 정리한 'BeanFactory를 구현한 메소드 살펴보기'를 적고나니 뭔가 한결 가벼운 기분이 든다. 그전에는 메소드 하나하나를 뜯어보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한번에 정리가 안되기 때문에 그 중압감 때문에 점점 하기 싫어짐을 느꼈다. 하지만 오늘 매우 단순하고 나만을 위한 정리를 해버렸다. 그러고 나니 어느 부분을 더 보충을 해야 할지 어느부분은 이정도면 될지 그러한 전체적인 구조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제 슬슬 보충하고 수정해 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이 드니깐 뭔가 한듯하다. 일단 기분이 한결 상쾌하다면 그걸로 된거 아니겠는가 생각한다. agile 하면 좋은 점은 또하나.. 피드백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굉장한 장점이 된다. 협업의 장점을 살리는데도 역시 빨리 뭔가를 만들어서 팀원과 공유를 하는 것이 가장 agile한 방법인듯하다. 기선아 Agile-ly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