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휴가
친구 두 명이 같이 사는 자취방 이사를 도와 준다는 명목하에... 환상의 섬 연신내로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당일 코스로 예정하고 도와주러 간거였는데 간만에 친구들과 방학을 즐기다 오게 됐네요. 재밌었던 일은...
석겸 : 너 이xx 왜 술 안 마셨어!
성준 : 아까 따른거야! 지금 우리 나이가 몇갠데 술 먹는거 가지고 갈구고 xx이야.
무의식 중에 대학생 1,2학년 때 다같이 짠하고 안마시는거 가지고 갈구곤 했는데 그게 몸에 배서 술잔에 술을 따르려다 술이 보이면 자동으로 갈구게 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석겸 : 아~ 사격 한 번 해야되는데
기선 : 왜?
성준 : 저번에 만취 상태에서 총쏴서 인형주는 거 다 맞추더라고.
승엽 : 난 성준이형이랑 펀치 붙을래.
호선 : 나는 야구..
결국 길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게임기는 거의 다 해본 것 같습니다. 펀치 부터 시작해서, 야구, 축구공 차기, 사격까지 다양한 겨루기를 통해 승, 패가 갈렸습니다. 게임을 할 때도 집중하면 갑자기 점수가 확 올라가는 것을 봤습니다. 펀치나 축구공을 차는 게임기는 집중하지 않으면 손목을 다치거나 발가락을 삘 수 있습니다. 야구는 날아오는 공에 살짝 베트를 대기만 하면 점수가 잘 나오는데 역시 집중했을 때와 안했을 때의 점수차이는 확연했습니다. 사격은 말할 것도 없죠.
석겸 = 사격 1등, 야구 1등
성준 = 펀치 1등
호선 = 축구공 차기 1등
준코라는 술집을 갔습니다. 술집인데 룸 형식으로 되어 있고 각 룸은 노래방에 있는 하나의 방과 똑같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실제 노래방처럼 노래하고 놀 수 있습니다. 하지만 쏘주가 4천원이고 안주들이 다른곳에 비해 만원은 더 비쌌습니다. 그리고 다섯명 이상은 세트 메뉴를 시켜야 한다는데 제일 싼 쎄트가 2만4천원.. ㄷㄷㄷ.. 맛도 없다는거..
땡주막이라는 술집을 갔습니다. 쏘주가 100원입니다. 안주 가격들은 만원 미만이였습니다. 이미 거나하게 취한 상태여서 맥주로 목만 축이는 수준으로 마시다 보니 정작 쏘주는 한병도 안마시고 왔습니다. 맥주 3천이 8천원이였다는거...
지친 몸을.. 아니 취한 몸을 이끌고 이사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카드와 화투를 찾기 시작하는 친구들.. 전 졸려서 뻗어버렸습니다. 아침에 얘기를 들으니 성준이 승엽이 석겸이 셋이서 섯다를 하다가 잤다는군요.
아침에 슬슬 몸이 살아나는 기운을 느끼고 있을 무렵 한 명이 디아블로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러자 승엽이가 다시 도전!! 결국 PK를 뜨기 시작한 연신내 친구들...
이사하는 도중 짜장면 -> 이사를 마치고 밥 -> 이사 뒷풀이로 고기 -> 준코에서 세트메뉴 -> 땡주막에서 육포 -> 돌아가는 길에 김밥천국 라볶이
많이도 먹고 마신 하루였습니다.
토요일에는 집들이를 하기로 했는데 뭘 사다줘야 하나..크리네스 한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