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회 스프링 세미나 후기
0. 준비
발표 준비까지 합치면 거의 한 달간 준비를 한 셈이된다. 그리고 세미나 접수와 기타 이것 저것(지금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왠지 바빴던 것 같다.) 하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가버렸다.
그리고 드디어 발표 당일. 책상과 의자가 모자른다. 어디서든 가져와야 했다. 이동이 불편하다. 계단을 열어놓고, 1시가 되면 닫히는 정문 되신 계단 쪽 문도 열어둬야 했다. 다음 직원이신 김유미님께서 이리뛰고 저리뛰고 해주신 덕분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 새삼 인맥의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1. 발표 전
발표 때도 잠시 언급을 했었지만 AJN에서는 정모 때 두 번을 KSUG 발표를 대비해서 발표했었고, 영회형과 찬욱이 앞에서는 거의 실전 처럼 발표를 했었다. 그리고 2주 동안 거의 매일 노트북과 함께 발표 시뮬레이션을 했었다.(지금쓰면서 생각나는 것이지만 시뮬레이션을 할 때 노트북만 보면서 했는데 다음 부턴 청중이 눈앞에 있다는 사실을 시뮬레이션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그 이유는 바로 뒤에 이어진다.)
그런데 갑자기 영회형이 초반에 KSUG의 미래를 발표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세미나 실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고 긴장이 되기 시작했다. 전혀 긴장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긴장이 되는 걸 보니 내가 아직도 준비가 미숙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긴장해서 발표를 망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면서 완전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AJN 형들이 사진도 찍어주고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토닥거려줘서 조금씩 긴장을 풀 수 있었다.(긴장한 이유는 청중을 바라볼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청중을 바라볼 시선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2. 발표하기
첫번째 발표를 맡아서 진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처음 부터 조짐이 심상치 않다. 인터넷이 되지 않는다. 소스코드를 배포하고 따라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는데 소스 코드를 배포하지 못하면 상당히 큰 문제가 된다. 다행히 김유미님께서 급 처리를 해주셔서 발표를 계속해서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발표 미숙으로 인해 초반에는 소스 코드 따라하기를 조금 진행하다가.. 나중에는 그러지 못한 것이 내내 아쉬웠다. (여기서 또 하나 다음에 주의할 것은 절대 발표하는 도중에 전략을 바꾸지 말 것. 준비 한대로 해야한다.) 나름대로 발표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예측하고 발표 전략을 바꿨는데 나중에는 시간이 남아버렸다. 완전한 전략 실패였다.
3. 세미나 진행
첫 발표가 끝날 때까지 오세도님께서 계속 접수를 보고 계셨다. 이전까지는 내가 접수를 맡았기 때문에 대강 발표가 시작하면 접수대를 접고 발표를 보러가기 바빴는데, 괜히 내가 접수를 봐달라고 말씀드려서 접수를 끝내지도 못하시고 발표도 못들으신 것을 보니 죄송하단 생각이 들었다. 오세도님께서 접수를 잘 받아 주셔서 모든 참가 인원을 체크할 수 있었다.(이전에는 그러지 못했다. 발표가 시작하면 무조건 발표 들으러 갔기 때문에 발표 시작 이후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 체크를 하지 못했다.)
뒷풀이 장소를 찾기 위해 양재역까지 다녀왔는데 날씨가 엄청 더워서 고생을했다. 안 그래도 발표 이후에 기운이 쫙 빠졌는데 날씨가 괴롭히기 시작했다. 대엽님이랑 같이 장소를 잡고오니 토비님 발표가 시작되었다. 뒷풀이 장소를 잡으러 가기 전에 발표 때 사용할 예제 코드 만드는 모습을 보고 갔었는데, 정말 순식간에 발표 때 사용할 코드를 만들고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니 놀라웠다. 그냥 옆에 앉아서 구경했을 뿐인데도, 공부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났다.
4. 뒷풀이
날씨도 덥고 다소 피곤해서 바로 씻고 자고 싶었지만 뒷풀이에 빠질 수는 없었다. 발표도 했고 일도 했으니 먹어줘야 되니깐..ㅋ
5. 정리
집에와서 발표 때 했었던 코딩을 다시 한 번 하면서 중간 중간 압축해서 블로그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하신 분들께 책자를 보내드려야 한다. 이 정도면 이제 세미나가 완전히 끝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