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 3부 전부 "국내 XP 적용"을 주제로 이야기를 듣고 나누다 왔습니다. 뒷풀이는 따라가지 못했지만, "수다"가 발전하는 모습을 본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1부는 주로 테스트에 관한 얘기를 했었습니다. 테스트 작성 비용 떄문에 오히려 일정이 늘어나서 프로젝트가 실패한 사례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반면 테스트를 작성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장점들도 들을 수 있었죠. 테스트 코드 작성 때문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긴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떄 유지보수 시간을 단축시킨다는 측면까지 고려한다면 결국은 개발 시간이 늘어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단축시키는 걸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페어 프로그래밍 적용에 관한 이야기도 들었는데, 이 것과 관련해서는 2부에서 더 많은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2부에서는 주로 페어 프로그래밍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맨먼스를 어떻게 고려할 것이며, 작업 할 당은 어떻게 하며, 짝을 어떻게 구성하는지, 개발팀원이 자주(6개월 내지 1년) 변경 되는 경우에도 가능한지와 관련하여 페어 프로그래밍 적용을 해보신 분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는 아주 드문 기회가 있었습니다. 정말 흥미로웠고 저도 페어프로그래밍을 꼭 해보고 싶어졌고, 지금보단 좀 더 사람이 많은(10명 이내) 프로젝트에 참여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2부도 1부와 마찬가지로 주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발언이 많았는데, 김창준님의 등장으로 분위기가 새롭게 바꼈습니다. 좀 더 Agile 스럽게 바꼈다고 해야하나. ㅎㅎ

3부에서는 해당 주제에 모인 사람들이 자신이 듣고 싶거나 전달하고 싶은 주제를 제시하고, 한 사람당 세 표를 행사하여 가장 관심이 많은 주제 두 개를 다뤘습니다. 그 중 하나는 애자일 관련 도구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 XP에 관심이 있으셔서 그랬던 건지는 몰겠지만, 이슈 트래커, CI 툴도 사용하고 계시고, 기본적으로 SVN이나 CVS 같은 소스 코드 관리 툴 뿐만 아니라, GIT까지 사용하고 있단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용 사례에 대해 더 자세히 듣고 싶었지만 시간 관계상 그럴 순 없었습니다. 또 하나는 제가 궁금했던 거. 데이터베이스 스키마와 데이터도 소스 코드처럼 버전 관리를 할 수 있는 도구가 있는데 그것을 사용하고 있는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 앞으로 사용할 계획은 있는지를 물어봤었는데. 데이터베이스의 데이터가 워낙 중요하고 스키마 변경도 조심스럽기 때문에 해당 도구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그 중에는 그런 비슷한 기능을 하는 툴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하고 계신 분도 있었습니다. 3부에서 다룬 두 번째 주제는 국내 Agile 적용 데이터 마이닝이었습니다. XP 실천 사항들의 상관성을 살펴볼 수 있었고 조직의 성숙도와 Agile 적용 만족도의 상관 관계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조만간 김창준님께서 글로 정리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기대됩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좀 더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논의를 나눌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고, XP에 대한 관심이 한층 증가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XP 실천 사항들을 점검해 봐야겠습니다. 열 몇 개라던데 뭐뭐가 있는지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