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줄넘기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되가는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날은 공원에서 줄넘기를 하면서 왠지 모를 어색함에 혼자 부끄러워 했었는데 막상 운동을 시작하고 땀을 흘리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부끄럽지 않고 오로지 줄.넘기.에만 집중을 하게 되었습니다. 30개를 넘기지 못하고 자꾸 발에 걸리는 줄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3분 정도 뛰었을까 말까 하는데도 땀은 비오듯 쏟아 졌습니다.

둘쨋 날은 조금 나아졌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줄넘기를 할 장소를 물색하고 자리를 잡고 줄을 돌리기 시작할 때 까지가 왠지 모르게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공원에서 줄넘기를 하는 사람이 저밖에 없는 것도 그렇커니와 보란듯이 공원 한 가운데서 하기도 뻘쭘하고.. 가상자리에서 하자니.. 벤치에서 자는 사람들한테 방해 될까봐 뭐하고.. 그렇게 가려가며 조용한 장소에 자리를 잡고 줄을 돌리기 시작하니 여전히 어색한 자세 때문인지 줄에 자꾸 걸려서 100개를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도. 역시나 줄에 자꾸만 걸리는 발.. 줄이 약간 짧은 것 같다는 느낌을 받고 있는데 내일은 시간이 나면 문방구에가서 줄넘기를 사야겠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줄넘기에 조금 익숙해져서 쌩쌩이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후훗;; 중학교 때는 체육대회 때 반대표로 줄넘기에 출전하여 1분 동안 누가 쌩쌩이를 가장 많이 하나 겨루기로 했었는데 이제는.. 쌩쌩이를 돌렸다는 것 자체에 기뻐하다니.. 아이러니 한 현실입니다. ㅋㅋ

어쨌든 줄넘기.. 매우 좋습니다. 짧은 시간(20분이면 충분 할 듯)에 빰도 쫙 빼고 소화도 되고(트름이 장난 아니게 나오더군요.) 몸도 가벼워지는 느낌(만)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