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도착, 이동, 시차적응

나는 한국 시간 25일 오전 11시에 인천에서 비행기를 탔다. 그런데 시카고에 25일 오전 9시 40분에 도착했다. 그러니까... 시간을 거슬러 온거다. 계속해서 이 방향으로 비행기만 타고가면 나는 나이를 먹지 않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항에서 전철타고 호텔까지 이동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제일 어려웠던건... 전철표를 넣는방법? 아직도 잘 기억나진 않는데.. 그림에 화살표 그려져있는 방향이 아니라 그걸 뒤집어서 넣어야 했었다. 그 그림은 남은 잔액을 확인하는 방향이었나보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이미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자정을 넘은 시각에 새로운 아침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결국 시카고 시간으로 3시에 뻗었고, 4시 반에 일어나서 접수하고 맥주와 먹거리를 조금 먹었더니;; 살아나기 시작했다.

맥주가 시차적응에 약이라니;;;

스폰서

맥주를 마시면서 몽롱해진 정신을 가다듬으며.. 누구에게 말을 붙혀볼까..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마땅치 않았다. 다들 옹기종기 모여서 신나게 이야기하고 있는데, 불쑥 끼어들어서 어버버버거리는게 좀 실례같아서... 차라리 스폰서 부쓰에 가서 잠을 깨기로 맘먹고, 모든 부쓰를 돌면서 이것저것 질문하고 들으면서 잠을깼다.

CloudFoundry와 Heroku 부스에가서 "Socket.io 지원하느냐?", "앞으론 할 계획인지?" 등등을 물어봤고, Neo4j 부스에서는 "이건 무슨 종류의 NoSQL이에요?" 라고 물어보고, Zing JVM만든 부스에서는 GC 알고리즘 관련 질문을 했다.

한국인

오예.. 그렇게 계속 돌아다니다가 드디어 한국인을 만났다. L사에서 오신 세분을 만났고, 표준프레임워크에서 오신 분을 만났다. 그리고 S사에서도 두분이 오셨다. 와오.. 나까지 포함해서 7명이다. 적진 않다.

키노트

그리고 오늘 가장 중요했던 키노트...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분위기가 좋치 않았다. 이전까지의 키노트라면 아드리안과 롭이 항상 웃음바다를 만들어줬겠지만... 오늘은 로드존슨이 다쳐서 그런지 약간 엄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지만, 역시나.. "알찬 내용 + 신선한 데모"는 키노트에서 기대했던 내용 이상이었다.

오늘의 자랑거리

아드리안 콜리어와 살짝 대화(오늘은 왜 롭 해럽이랑 안했는지..)를 하고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플래시를 꺼둬서, 선명하지 않다는건 안자랑거리...

키노트에 대해서는 다시 블로깅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