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가장 최소한의 조건은 갖춘지 언 두달 됐다.

그동안 이민 준비는 놀았다. 이민 도와주는 업체 사람을 만나 미팅을 잠깐 해서 대충 견적을 뽑아봤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민 갈지 말지 안정적으로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알기 어려웠다.

일단 가장 걱정되는건 직장을 구할 수 있겠느냐인데 쉽지 않다. 직장을 구하려면 최소한 영주권이 있거나 시민권자여야 한다. 정말 정말 아주 아주 드물게 스폰서쉽까지 제공하며 채용하는 경우도 있긴하겠지만 사막에서 바늘 찾아서 거기로 낙타를 통과시키는 정도쯤 되려나. 현재 내가 가진 능력으로는 거의 불가능할듯하다. 그 사람들이 입장에서 난 그렇게 매력적인 인력이 아니니까. (그린팩토리에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아프리카 출신 직원을 뽑아오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려나)

암튼 딜레마는 단순하다.

영주하려면 직장이 필요한데 직장을 구하려면 영주권이 필요하다.

이 고리를 끊을 방법은 돈과 능력이다.

돈으로 영주권을 사고 능력으로 직장을 구한다.

둘 다 안되면 한국에 잔류하거나 가서 거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