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싹 스터디에서 Git라는 분산 VCS를 사용해 보기로 결정하고, 사전 조사를 거친다음, 간단한 사용법을 공유하고, 개발을 시작했다. 그러나 개발은 더뎠다. 얼마전 더디다 못해 거의 진척이 없다시피 하는 모습을 보고 Git에서 SVN으로 버전 관리 시스템을 바꿨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데드라인도 설정했다. 그러자... 이게 왠일인가..


불과 2주 만에 총 9명의 개발자가 온/오프라인에서 뜨겁게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이 모습은 내가 봄싹 구글 그룹스를 처음 만들 때 상상하던 모습이다. 이대로만 간다면, 8월 29일 데드라인 안에 사이트 1차 개발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바뀐 요인은 딱 두 가지. 1. 데드라인 설정. 2. 개발자에게 보다 편리한 개발 환경으로 전환. 어쩌면 2번은 1번으로 인해 불가피 했을지도 모르겠다. 처음에는 느긋하게 기트에 적응해가자면서 개발을 하자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기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기트를 사용하는 시나리오는 예전 SVN을 사용하던 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수시로 branching/merging을 하지 않을 꺼라면 굳이 Git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으며, 중간 관리자를 거쳐야만 하는 대규모 개발도 아니기 때문에 한방에 서버로 바로 커밋/업데이트하는 SVN이 그립기도 했다. 또한 이클립스 툴 지원이 아직도 미약했다. 마지막으로 별도의 기트 서버를 운영하지 않고 GitHub를 이용했는데, 나중에는 사용자가 많아져서 계정 관리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 부분은 아마도 봄싹에서 GitHub를 잘못이용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애초에 내 계정에 다른 개발자들의 공개키를 등록하는것이 아니라, 프로젝트에서 별도의 브랜치를 따다가 자기 계정에서 관리하는 형태로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야 하는 듯 하다.


그래서 모두에게 익숙한 SVN으로 넘어왔다. 결국은 기트 도입이 실패했지만, 프로젝트는 실패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로인해 프로젝트 성공의 길로 한 걸음 더 다가간 것 같이 느껴진다. 비록 이번에는 기트 도입이 실패했지만, 다음에 적절한 상황이 오면 다시 시도해 볼 생각이다. 다음에는 기트허브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하던지, 별도의 기트 서버 환경을 구축한 뒤에 해볼 생각이다. 그때가 되면 이클립스 툴도 조금은 진전이 있겠지...??

ps: 예상외로 메이븐 도입에 대해서는 다들 잘 수긍하는 편이었다. 처음부터 메이븐 리파지토리, 플러긴, 페이스, 골 등의 개념 설명을 한 적이 없고, 필요한 명령어만 몇개 알려드리고, pom.xml에 의존성 추가하는 것만 알려드렸다. 기트가 워낙 충격적이어서 그랬나...? 아무튼 메이븐은 기트에 비하면 도입이 쉬운편이었다. 봄싹에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