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대한민국 매쉬업 참가했습니다.
"개발 용어 한글화 프로젝트 DevTerms"로 참가했습니다. 이 녀석을 어제 배포하고 밤새 나머지 주요 기능 중 하나였던 '관심 용어'까지 구현한 뒤 배포하고 참가 신청까지 완료했습니다. 2010 매쉬업 참가 목록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작년 11월부터 이미 DevTerms를 만들고 싶다는 이야기를 봄싹 그룹스에서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매쉬업 소식을 듣게 되었고 DevTerms에 오픈 API를 적용해서 내보내게 된 겁니다. 1석 2조가 됐지요. 어차피 봄싹에 새 기능으로 추가할 계획이었고 그 기능에 필요한 오픈 API를 적용해서 매쉬업까지 나갔으니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제가 제출한 제품은 매쉬업이 메인이 아니라 '개발 용어 한글화' 서비스가 메인입니다. (벌써 43개나 제출됐네요.. 캬오.)그걸 보조하는 수단으로 사전 API와 트위터 API 사용하고 있죠. 사전 API는 기대 했던 것 보다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개발 용어는 영어 사전으로 검색한 결과를 보여주고 한글 용어는 한글 사전으로 검색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트위터 API를 이용하여 등록되는 용어들을 트위터 메시지로 등록해주고 링크를 타고 봄싹 DevTerms로 올 수 있게 해뒀습니다. 트위터 서비스만 해두면 사용자들이 트위터 RSS 피드나 노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서 등록되는 용어들을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도 있지요.
사실 중간에 매쉬업 참가를 포기할까도 고민했습니다. 혼자서 디자인까지 신경쓰면서 기능 구현을 하자니 중간에 탁탁 끊기는 느낌이고 누군가 제가 집중해서 기능을 구현하고 있으면 그 동안 만든 페이지들 디자인을 점검하고 개선해주면 좋겠다 싶어서 봄싹 팀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가 흔쾌히 승낙하고 휴가까지 반납하고 우리 회사로 찾아와 개발을 해주었기 때문에 일정과 품질을 다 기대했던 것 만큼 맞출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나 계약 등으로 묶여서 같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한 열정으로 묶여서 '함께 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입니다.
개발에 투자한 일수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1월 초까지도 번역을 하고 있었고 JSF를 공부하던 중에 갑자기 매쉬업이 생각나서 저번주부터 오늘까지 한 10일 정도 달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투자한 시간은 거의 한달 정도 회사일에 투자한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침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전철 타고 밥먹는 시간 뺴고 코딩만 해본건 처음이었습니다. @_@ (어제와 오늘은 출근 길에도 전철에서 코딩을 했습니다. 아흑.. '쟤 모야... '이런 사람들의 시선도 무시한 채 꾿꾿히..) 이렇게 빠져버린 날 이해해준 아내에게 그저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원래 계획은 1월 20일. 오늘부터 다시 번역에 집중해서 2월 달 안에 번역을 마무리하는게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24일까지 수정할 수 있게 해준다는군요. 뭐 기존에 생각했던 기능들은 다 만들었지만 막상 써보니까 생기는 요구사항들을 무시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24일까지만 손을 대고 후딱 번역을 마무리 한 다음 3월부터 진정한 2010년을 맞이해야겠습니다. 후아...
결과가 어찌될지 몰겠지만 수고했다. 기선아. 조금만 더 하고 마무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