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글을 보시면 새로운 첨가물이 추가 될 때마다 Beverage class가 변하게 됩니다. 구체적으로 cost() 메소드가 변하게 되는 거죠. 이 말은 다시 새로운 Class가 추가될 때 마다 기존 Class가 변하게 되고 따라서 다시 컴파일 -> 배포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인데.. 이러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새로운 class를 추가하면서도 기존의 class가 변하지 않을 그런 방법 없을까요? 이것과 관련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OCP(Open-Closed Principle)는 가장 중요한 디자인 원칙 중 하나라고 합니다.

디자인 원칙6
클래스는 확장에 대해서는 열려 있어야 하지만 코드 변경에 대해서는 닫혀 있어야 한다.

기존 코드는 변경에 닫혀 있어야 하고 새로운 행동을 마음 껏 추가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인데요. 자칫 모순 같아 보이지만 상황이나 문맥을 잘 살펴보시면 분명 모순되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것과 관련된 ZDnet의 글도 있는데요. 읽어봤는데 H.F보다 더 많은 내용(H.F.는 2페이지, 저 글은 13페이지)을 적어 놓은 듯하네요.

이제 OCP를 달성하게 해주는 디자인 패턴 들 중에 하나로 Decorator Pattern을 배워 봅시다. 이름에서도 벌써 어떤 패턴일지 대강 감이 오시지 않나요.

객체를 장식(실제로는 감싸는 wrapping(?)이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 합니다.)하고 또 다시 그 객체를 장식하고..그러한 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패턴입니다.

여기 DartRoast 객체가 있습니다. 이 객체는 Beverage를 상속 받은 음료 수 중 하나죠. 따라서 cost() 메소드를 가지고있을 것입니다. 이 객체에 Mocha(첨가물 중 하나입니다.)를 얻으면 가격이 추가되겠죠. 이 때 이 첨가물로 DarkRoast를 감싸는 것입니다.

이렇게 Mocha로 DarkRoast를 감싼 뒤 가격을 구하고 있다면 Mocha에 있는 cost()를 호출하는 거죠. 그러면 그 메소드 안에서는 Mocha가 가지고 있는 DarkRoast의 cost()를 호출 한 뒤에 거기에 자신의 가격(모카가격)을 더하면 되겠습니다. 즉 여기서 Mocha가 DarkRoast를 감싼 다는 것이 Mocha가 DarkRoast를 멤버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1168709859.bmp이러한 순으로 가격 계산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이제 데코레이터 패턴의 정의를 살펴봅시다.

데코레이터 패턴에서는 객체에 추가적인 요건을 동적으로 첨가한다. 데코레이터는 서브클래스를 만드는 것을 통해서 기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한다.

하지만 단순이 상속을 통해서만 그렇게 자유로워 지는 것은 아니고 컴포지션도 한몫합니다. 결국 상속과 컴포지션의 합작품이지요.

클래스 다이어그램으로 살펴 봅시다.

1207741458.bmp
wikipidia에 있는 그림입니다. 새로 그리기가 귀찮아서요 ^^;;. 저는 이 다이어그램을 보고 처음에 굉장히 놀랬었습니다. 왜냐면 상속과 컴포지션을 동시에 사용했기 때문이지요. 클래스를 재사용하는 방법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가지 방법을 그것도 동시에 두 클래스 사이에 모두 사용한 것이 제 사고의 편협함을 꼬집어 주더군요. 상속하든가.. 컴포지션 하든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는 마치 흑백논리에 빠져있었던 사람 같은 기분이였습니다.

위 다이어그램을 보시면 Decorator가 Component를 상속하면서 동시에 컴포지션으로 상위 클래스 타입의 멤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말은 상위 클래스의 모든 하위 클래스들을 Decorator에서 멤버 변수로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인데요. Decorator 자신도 또한 Component의 하위 클래스 이므로.. 자기 자신을 멤버 변수로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ConcreteComponent들도 Decorator의 들이 멤버 변수로 가지고 있을 수 있겠죠.

이 놀라움을 감상하며 잠시 시간을 보낸 뒤 다음에는 스타버즈 커피숍의 문제에 적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ps : 여기서 궁금한 것은 데코레이터 패턴이 확장에 열려있게 된 것은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화에는 어떻게 닫혀 있다는 것일까요.. 이 패턴을 사용함으로 써 더이상 cost() 메소드에 변화가 가지 않게 되어 변화에 닫히게 되었다는 것일까요?.. ZDnet의 글을 보신 분들은 interface를 사용하여 변화에 닫히고 확장에 열리는 설계를 보셨을것입니다. 여기서는 interface가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좀더 생각히 필요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