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OSGi를 처음 접할 때 이클립스 PDE(Plug-in Development Environment)로 시작하면, 더 낯설고 복잡해 보입니다. 왠지 꼭 그런 도구가 있어야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죠. 그래서, 오히려 처음 OSGi 개발을 시작하거나 공부할 때는 PDE를 사용하지 않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도구만을 사용하는것이 오히려 OSGi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도구들은 어느정도 학습자로써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을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좋치만, 마치 자바를 배울 때 javac Hello.java 랑 java Hello도 안 해보고 이클립스에서 Run As -> Java Application만 실행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듯이..말이죠.

그래서 OSGi 학습을 할 때 권장하는 도구는 최소한의 자바 프로젝트 편집기 + bnd 입니다. bnd는 MANIFEST.MF 생성과, 해당 프로젝트를 번들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MANIFEST.MF 파일을 bnd로 만드는 이유는 MANIFEST.MF 파일이 단순한 텍스트 파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 행당 길이 제한이 있으며, 사용할 수 있는 헤더와 값을 지켜서 만들어야 합니다. bnd는 그런 불편함을 최소화 해줍니다. 그리고 번들로 만들어 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이유는 이 MANIFEST.MF 파일이 jar 파일의 젤 상위 META-INF라는 폴더의 젤 처음에 위치해야 합니다. 그래야 일반 jar가 아닌 OSGi 번들로 인식합니다. 그렇게 패키징 해주는 기능을 제공하는 겁니다.

물론 Maven을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때는 M2Eclipse 기반의 메이븐 프로젝트 + 메이븐 번들 플러그인입니다. 메이븐 번들 플러긴은 bnd 툴을 그대로 메이븐 플러긴으로 만든 것인데, 이 플러긴이 메이븐 페이스(phase)에 끼워져있어서, 해당 mvn package를 실행할 때, 해당 프로젝트를 번들화 하는 작업이 추가됩니다. 번들화라고 해봤자, MANIFEST.MF를 생성해서 제 위치에 넣어주는 것 뿐입니다. 따라서 Maven 프로젝트 관리 + 플러긴 하나로 OSGi 개발을 할 수 있습니다.

bnd에서 MANIFEST.MF 파일을 만들기 위한 설명서로 .bnd 파일을 만드는데, 이 파일은 properties 파일 처럼 키= 값 형태 입니다. 이 때 사용하는 키는 Manifest 헤더와 비슷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Manifest 헤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이클립스 플러긴으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bnd 파일을 우클릭하면 make bundle이라는 메뉴가 생기는데 이것을 클릭하면 바로 MANIFEST.MF 파일 생성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번들로 만들어줍니다. 이클립스에서 export 하면 길고 긴 마법사 쭉 따라가야 하는데 그런 불편함이 없죠. 그야말로 OSGi 학습과 개발에 매우 유용한 툴이 아닌가 싶습니다.

OSGi를 학습하시는 분들에게 PDE 보다는 bnd 사용을 권해 보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2008/06/22 - [Spring DM/exercise] - bnd를 소개합니다.
2008/07/08 - [Screen Casting] - Eclipse에서 bnd 사용해서 번들 만들기
2008/07/10 - [Spring DM/exercise] - bnd 사용해서 API 가져오기(Import)
2008/07/13 - [Spring DM/exercise] - bnd에 번들 실행환경 설정하기
2008/08/18 - [Spring DM/exercise] - pom.xml에서 bnd 설정 파일 분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