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모듈화 해야 할까...
어떻게 나눌 것인가..
어떻게 구성해야 번들간의 상호참조(CD)를 없앨 수 있을까..
어떻게 나눠놔야 개발을 할 때 여러 번들을 뒤적거리지 않을까..
번들헬이 발생하지 않게 하려면...

위와 같은 고민들은 OSGi와 스프링 DM을 학습하다보면, 자연스레 맞닥드리게 되는 문제들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모르겠습니다. 사실 답은 있죠. "잘". 그러려면, 많이 실험을 해봐야 합니다. 때마침 저한텐 아주 좋은 실험체가 있습니다. 임상 실험 프로젝트랄까요.ㅎㅎ 스프링 하이버기반으로 세 달에 걸쳐서 만든 시스템이 하나 있습니다. 규모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좋습니다. 도메인 모델이 한 40개 정도되는 프로젝트입니다. 비즈니스 로직도 포함하고 있어서 서로 얽히고 섥혀있지요.

이 프로젝트에서 OSAF15에 들어갈 코드를 분리해냈습니다. 그게 1단계였죠. 분리해낸지는 꽤 됐지만, 주석이랑 테스트 코드를 추가하느라 시간이 좀 지연됐습니다. 어제부로 그 작업도 끝났습니다. 1.5 단계랄까요. 정리하는 단계는 그렇게 끝났습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2단계로 돌입해서 쪼갠 것을 적용해봐야 합니다. 그래서 검증이 되는거죠. 일단은 OSGi화 하지 않았던 기존 시스템과 동일하게 동작하는것을 목표로 적용합니다.

2단계가 잘 돌아가면, 그 뒤엔 쪼갠 것을 돌리는 상태에서 OSAF 번들만 수정해서 업데이트를 하는 겁니다. 이게 마지막인 3단계입니다.

오늘은 2단계에 막 들어선 날로, 코딩은 별로 못하고 낙서와 그림을 그리고 웹 서핑을 하면서 다른 자료를 찾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다행히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처음에 그린 그림입니다. OSAF15 번들 자체가 너무 커서, 그 안에 들어있는 몇 개의 패키지를 별도의 모듈로 쪼개는 걸 구상하여 그린 겁니다. OSAF, OSAF-App 이렇게 둘로 쪼개고, 일반 App 번들과 OSAF-App 번들을 WAR 번들에서 참조하는 걸 그리다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그게 바로 아래에 있는 S/F SessionFactory 입니다.

저 때는 아직 문제를 발견했다기 보다.. 뭐랄까.. 냄새가 나고 있었다고 할까요.. 저 땐 단순하게 SessionFactory를 사용한다고만 생각했지 SessionFactory에서 저 번들들 안에 들어있는 모델을 참조해야 한다고.. 즉 상호참조가 발생하리라곤 미쳐 생각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 색의 형광펜을 발견하고, 잘 나오나 확인을 해보는 그림이 좀 멋있어 졌습니다.ㅋㅋㅋㅋ)

두 번째 그림입니다. 첫 번째와 비슷하게 OSAF에서 이번엔 Security 부분을 떼어 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OSAF-App에는 User, Role, Audit과 같은 인증, 권한 과 관련된 기본 도메인들과 그 도메인이 사용하는 Audit이라는 클래스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User, Role에 대한 Dao, Service, Controller 까지도 들어있었죠.

문제는 Security가 저 녀석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User, UserDao를 사용합니다. 그렇게 되면 OSAF와 OSAF-App 두 번들이 CD에 빠집니다. 그래서 Security를 빼내면 될 줄 알고 저렇게 OSAF-Security를 빼내기로 결정.

실제 코드 작업을 좀 하다가 보니... 크헉!!!! osaf.service에서 osaf.security를 참조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면 이거 때어낸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게 되는거라.. 다시 고민에 빠짐...

사용자 삽입 이미지(이때부터 그림에 좀 신경을 쓰기 시작했죠.)

맨 왼쪽에 X 표를 친 부분이 바로 그 좌절하는 순간입니다.

여차저차해서 SessionFactory에 대한 실마리를 찾았고, 다시 OSAF는 좀 크지만, 한 덩어리로 가기로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네모와 동그라미를 그리는 연습을 자주 해야겠습니다.)

실제 OSAF 내부에선 저런 순환 구조는 아닙니다. base쪽에 패키지를 세세하게 나눠뒀기 때문에 패키지 순환 참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CD는 하나도 없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구상하고 마치고 내일 다시 재도전해야겠습니다. "잘" 나누는 방법을 찾기란 이렇게 힘들고 재밌는 일이더군요. 캬캬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