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5시에 일어나는데 완전히 적응됐다. 주말에 알람 설정을 잘못해서 6시에 일어났더니 이제는 자다가 알람이 안 울린거 아닌가 하고 3시와 4시에 자동으로 눈이 떠지기도 했다. 하지만 몸이 피곤하긴 하다. 일요일은 보드를 타러가지 못하고 집에서 자고 밥먹고 공부하고 자고 밥먹고 놀고를 반복하며 푹 쉬었다.

그 뒤 하루 계획 짜는 시간은 1시간에서 30분으로 줄였다. 처음에는 5시에 못일어나서 헤롱 헤롱 거릴까봐 일부러 계획 짜는 시간을 넉넉하게 잡았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남는 30분 정도는 영어 교재를 읽어야겠다.

번역은 생각보다 진도가 잘 안나갔다. 출근하자마자 보통 퀴즈를 풀거나 학습에 빠지는 바람에 잘 지키지 못했는데 오늘부턴 꼭 2시간 풀타임으로 번역을 하리라. 계획을 작성할 때 2시간 동안 몇 페이지까지 하겠다고 적어둬야겠다.

클래스로더 공부하는 시간과 시큐리티 PPT 만드는 시간을 바꿨다. 좀 더 머리가 잘 돌아갈 때 클래스로더를 공부하고 조금 피곤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시간에 시큐리티 PPT를 만드는게 체질에 맞는것 같다.

회사일도 번역만큼 집중이 잘 안 됐다. 잠깐 쉰다는 생각으로 일에도 신경써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매일 회사일로 진행할 개발 일정을 미리 캘린더에 상세하게 적어두는게 좋겠다.

BBC News는 출퇴근 길 전철에서 풀타임으로 스크립트를 외운다. 덕분에 집에서는 별다른 학습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확인하는 시간만 가진다. 전날 저녁에 리스닝한 스크립트를 외웠는지 적어보고, 아내에게 외워서 낭송한 뒤, 아이팟으로 녹음해서 들어본다. 그리고 다음날 외울 스크립트를 골라서 리스닝을 한다.

운동하기는 잘 진행됐다. 단,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찌고 있다. @_@;; 올라가는 그래프를 보고 있자니 씁쓸하다. 리듬 복싱을 했더니 어깨가 뭉친다. 더 뭉치기 전에 풀어줘야겠다.

책 읽기 시간도 잘 진행되지 않았다. 앞의 일정들이 조금씩 뒤로 밀리는 경향이 많았다. 그래도 잠은 일찍 자야 5시에 일어날 수 있으니 보통 11시 반 ~ 12시 사이에 잠을 잔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래 책 읽는 시간이 줄어드는데 아무래도 책도 그날 그날 읽을 곳을 표시해놔야겠다.

전반적으로 세부 일정의 목표가 구체적일 수록 잘 지켜졌다. 회사일과 번역같이 뭉뚱그러진 일정은 잘 지켜지지 않았지만 위핏과 BBC News는 매우 잘 지켜졋다. 클래스로더 학습은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빠져들어서 공부하는게 재미도 있고 성과도 있어서 이부분은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한참 집중해서 하고 있는데 시간 됐다고 내팽게칠순 없으니 말이다. 한계점을 설정하고 그 시간 내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하는 식으로 고쳐나가야겠다.

마지막으로 일정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를 찾았다. 친구들과의 술약속인데 거의 퇴근 이후의 일정을 하나도 하지 못한다. 그렇다고 인연을 끊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많이 봐야 한달에 한번인데 그 정도는 봐주자.

좋아.. 이래저래 planning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