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하타무라요타로 (translated by 조윤동)

책을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 무언가 굉장히 불만이 많은 사람이 글을 썼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투덜이랄까...하지만 굉장히 논리적인 투덜거림도 아니였으며 발상의 전환에 도움을 주는 투덜거림이였기에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는 사인, 코사인, 행렬, 확률, 지수, 로그, 허수, 적분, 미분, 미분방적식입니다. 다들 이름만 들어도 도망가고 싶어지는 무서워 보이는 녀석들이죠. 하지만 실체를 알고나니 무섭기는 커녕 정말 재밌는 녀석들이더군요. 이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허수에 관한 부분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수, 세상에 없는 수 라는 의미로 허수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분은 '보이지 않는 면에서 봐야 보이는 수'를 허수라고 하더군요. 허면에서 봐야 보이는 수라는 것이죠. 액자에 넣어져 있는 그림을 액자 위에서 보면 액자밖에 안보이듯한 논리더군요. 그림을 마주 봐야 보이게 되는 거죠. 여기서 '관점을 바꾸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인다.' 라는 멋진 말이 나옵니다.

이 책에서는 수학의 개념에 대한 근본에 대해 말해 주고 있었지만 그러한 논리가 수학에만 국한되지는 않아 보이더군요. 나이 많고 고집 많아 보이는 노인이시지만.. 왠지 비슷한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