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픔의 자서전
'아멜리 노통브'라는 작가의 자서전을 읽었습니다. 처음 책을 받아 들었을 때는 '어라 얇네 읽는데 얼마 안걸리겠군.' 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은 하루에 1시간 30분 정도 봅니다. 통학 시간에 버스에서 책을 보지요.
하지만 시작 하자마자 고도의 언어 유희와 고상한 표현으로 인해서 머리가 지끈 거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그러한 표현에 제 머리가 익숙해져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글로 표현되어 있는 작가의 경험을 통한 감정이 그대로 전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이 책과 혼열일체가 되어 작가가 일본의 유치원에 있을 때 이야기를 할 땐 인상을 쓰면서 보고 뉴욕에서 친구들이 서로 자신의 손을 잡겠다며 싸우는 모습을 보며 웃을 땐 저도 버스에서 웃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벨기에에서 심하게 병들었을 땐 저 역시 울상이 되었지요.
어떻게 독자를 자신의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하는가? 는 관심이 없지만 어떻게 제가 이렇게 이 책에 빠져들었을까? 하는 것은 저에게 중요하고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솔직함을 보았기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이 큽니다. 이 작가는 너무도 솔직합니다. 독자에게 호감을 사려고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철저히 자신의 이야기를 자신의 스타일로 써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본받고 싶은 모습입니다. 책의 표지에 '독창성과 실랄한 문체'라고 표현해 주고 있는데 전 쉽고 단순하게 솔직한 표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부디 건강하게 오래 오래 많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