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과 약주[footnote]맥주 2천과 매화주 2병을 셋이서 나눠 마셨기 때문에 정말 약주라고 할 만했습니다.[/footnote]를 마시고 스타를 하러 갔습니다.

3:3 팀플 5전 5승. 그 중에 2판은 주종족인 프로토스를 하지 않고 랜덤을 선택해서 플레이 할만큼 여유가 생겼습니다. 스타를 하고 나서 느낀 점...

정말 잘 하는 사람은 남을 여유롭게 만들도 남의 능력을 증진 시키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러려면 자신도 잘해야 하지만 제 친구 중에 한 명이 팀플만 하던 친구라 우리 팀 종족과 다른 팀 종족을 보고 나면 바로 그에 적절한 전략을 말해주고 그 말대로 하기만 하면 정말 상대방은 아무것도 못해보고 gg를 치게 됩니다. 좀 더 생각해 보니...

자꾸 다른 사람들과 함께 무언가를 해봐야 팀플 실력이 는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개발 해서 혼자 팔고 혼자 놀꺼면 몰라도 다른 사람과 같이 만들고 같이 고민하고 같이 놀꺼라면 계속 그렇게 해봐야 합니다.

혼자 하는 것이 남들과 같이 하는 것보다 몇배는 더 편합니다. 일정도 자기 맘대로 조정해도 되고 개발하기 싫으면 말면 되고 코드가 지저분해져도 나만 볼거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니깐 말이죠. 하지만 다른 사람과 같이 하게 되면 신경 쓸 일이 많아 집니다. 객체에 속성 하나를 추가 하느냐 마느냐를 가지고도 논의를 해야 하고 코드가 조금만 지저 분해지면 바로 지적을 받게 되어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쇠를 달구면 강해지듯이 이런 고통을 감내해서 비로소 스타크레프트 팀전을 전 승으로 이끄는 내 친구같은 존재가 되고 싶어졌습니다.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대학생활.. 계속해서 팀플로 제 자신을 달궈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