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고지서에 졸업비와 앨범비 항목으로 9만 얼마가 붙어있습니다. 학생회비 만원도 붙어있네요. 등록금은 316만 얼마..

선배님 중에는 등록금 100만원 일 때 다녔다던 선배도 있었는데.. 90번대 학번이셨는데..이대로 가면 제 자식의 대학 등록금은 한 학기에 천만원이 되겠군요. 벌써부터 등골 빠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아.. 글을 쓰게 된 요지는 등록금에 대한 한탄이 아니였는데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버렸군요. 그림으로 대강 고지서를 그려보면 아래 처럼 생겼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빨간 선만 절취선[footnote]뜯어 낼 수 있는 선입니다. 종이 찟기 쉽게 해놨죠.[/footnote]이고 파란 선은 그냥 그려져만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 동그라미는 수취인이라고 도장 찍는 곳입니다.

졸업비와 앨범비 그리고 학생회비는 필수로 내야하는 돈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절취선은 없습니다. 그나마 수취인은 따로 둔 걸 보면 분명히 내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이런 건 돈을 내주시는 부모님이 알 수가 없죠. 그냥 다 내야 하는 걸로 알고 분명 전부 다 내시게 될 겁니다. 왜냐면 한덩어리로 묶여 있기 때문이죠. 위에 있는 덩어리는 은행이 가지고 아래 있는 덩어리는 영수증처럼 챙기면 되는 것 처럼 보이니깐요. 위에 있는 하나의 덩어리를 전부 내야 하는 것 처럼 보이죠.

만약에.. 등록금과 졸업비 사이에 절취선이라도 있었으면.. 전부 다 내려고 하시기 전에 한번쯤은 자식들에게 물어보려고 하시지 않을까요? 등록금을 320만원이나 받아가면서 아무런 동의 없이 졸업비와 앨범비를 얼렁뚱땅 받아가려는 농간으로 보이네요. 절취선 하나 더 만들어 주는게 그렇게 빡쌔단 말인가.. 10만원이면 책이 몇 권인데 보지도 않을 앨범 비에 검은 옷 걸치고 학사모 한 번 써보겠다고 그 돈을 낸단 말인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