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트벡 세미나와 KSUG 번개에 나갔었다면, 볼 수 있었겠지만 개인 사정으로 그동안 토비님을 못 뵈었다가 드디어 봄싹 스터디에 초대하여 3시간짜리 스터디 진행을 부탁드렸습니다. 커피 한 잔과 감자탕 한 끼로 너무 많이 부려먹은듯(?)해서 죄송스럽지만, 뭐.. 제자에게 이정도쯤은.. 해주셔야.. ㅎㅎㅎ 그저 감사 할 따름입니다. (__)/

이번에 사부님을 만나 느낀점은 많지만 그 중에서 개발자로서의 고민이 좀 더 심화되었습니다. 사실 다음 DebDay를 다녀왔을 때부터 느끼던 것인데 털어놓진 않고 속으로 앓고 있었지요.

문제의 핵심은 제가 작성한 코드가 개떡같다는 거였습니다.

그 개떡같은 코드는 현재 제 노트북에만 있고 그 어디에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저번 달인가 이번 달 초에 다음 DevDay 때문에 제주도에  갔었을 때 작성한 코드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스프링 코드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Smack과 java.net 패키지를 주로 이용하여 코드를 작성했었는데 정말 끔찍했습니다. 조금씩 계속 지져분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형태의 코드가 되어버렸고... 그 뒤는... 동작하긴 하지만 속은 다 썪어서 도무지 남에게 보여줄 수 없는 코드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봄싹 스터디에서 스프링의 가장 기초이자 핵심은 DI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명쾌한 코드와 설명을 보면서 다시 한 번 자극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스프링의 핵심인 DI가 어떤 과정으로 탄생되는 것인지 살펴보았는데, 그 과정이 굉장히 논리적이고 깔끔했습니다.

거기에다, 비밀리에 베타리딩 중인 책에서도 스프링이 어떤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해나가는지 순차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스프링의 가장 초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빨간책 1권과 코드를 중심으로 살펴보면서 스프링 DI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고 재밌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갑작스래 봄싹 스터디에 '오리지널 스프링' 스터디를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고 계십니다. 슬슬 스터디 홍보로 전환되는 듯 한데 어서 마무리하고 좀 더 공부하다 자야겠습니다.

밤늦게 글을 써서 그런지 두서가 없는데, 결론은 토비님 덕분에 스프링을 좀 더 진지하게 공부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부디.. 개떡같은 코드가 찰떡같은 코드로 거듭나길 바라며~~ 열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