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난 돈이 없다. 그렇다고 끼니를 거르거나 길에서 자야할 정도는 아니지만 람보르기니를 산다거나, 마당에 수영장과 잔디밭과 호수가 있는 저택을 살 돈은 없다. 한마디로 그냥 서민이다. 우리 부모님은 자꾸 전세를 어떻게든 얻어라, 집을 빨리 사야 안정적이다 하시는데, 난 잘 모르겠다.

왜 집을 사야 하는걸까?? 아니면 왜 그 힘들게 모은 목돈으로 전세를 얻어 들어가야 하는걸까? 둘 다 어차피 월세 내는 만큼의 유지비(세금, 아파트 관리비 등)는 발생하기 마련 아닌가? 그렇다면 굳이.. '아~~ 내가 샀다!!' 이런 만족감을 얻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부동산 투자? 집 사서 나중에 오를테니까 그때 판다고? 과연 그렇게 집값이 오를만한 집을 나같이 평범한 시민이 살 수나 있을까? 부르마블처럼 언제든 팔려면 팔 수 있는 집을 살 수 있다면 나도 사고 싶기는 한데... 한국의 천민자본주의에서 그게 어디 가능키나 한 발상이냔 말이다.

지하철이나 TV 광고중에 가끔 20년 장기로 자기집을 마련하라는 광고를 접할때면 난 그런 생각이 든다. 왜 집을 담보로 반 평생을 국가의 노예로 살아야 하는거지? 저런 집을 사람들은 정말로 산단 말이야?? 헐...  사람이 살다 보면 일을 못하게 될 일이 생길 수도 있고, 그냥 일이 하기 싫어서 쉬고 싶을 수도 있는데, 그런 이유로 빚을 못갚아서 집을 국가가 다시 가져가서 경매로 내다 팔면? 난 거지가 되는거 아냐?? 그럼 아파도 참고 미친듯이 일을 해야 한다느건데.. 그렇게 일하는게.. 사람인가? 노예지.. 전국민을 노예로 만들려는 심산인가... 하긴 MB를 뽑을 정도의 개념이라면 자신이 돈의 노예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한채 살아갈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천민자본주의가 되는거고, 실력보단 허세와 룸싸롱 로비가 먹히는거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사람들은 질력이 나서 떠나거나 죽거나 물들어가며 사는거고, 그런걸 사회화라고, 성장하는거라며 자위나 하는 구더기로 넘쳐나는 쓰레기더미가 되가는건 아닐까?

그렇다. 나는 다소 과대망상하는 경향이 있다. 진정하고 공부나 하자. 그게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