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뉴스보다 기술에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요즘 어도비 플렉스 기술에 살짝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유는 Comet 또는 Revers Ajax라 부르는 기술 때문이다.
페이지를 가만히 띄워놓고 있지만 그 내부의 데이터는 시시각각 변하기 마련이다. 극적인 예를 들자면 '경매'나 '주식'이 그렇다. 하물며 봄싹 사이트는 안그런가. 이번 주 스터디 모임에 대해 어떤 댓글을 달렸을지 궁금해서 F5키를 연타해보곤 한다. 이 얼마나 귀찮은가. 그냥 한쪽 탭에 띄워놓고 다른 일 하다가 다시 그쪽 탭을 보면 새로 등록 된 댓글이 보이면 되는데 왜 내가 귀찮게 F5키를 눌러줘야 하는건지 말이다. 게다가 실시간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이벤트' 들은 완전 F5키의 전쟁이다. 1초 아니 1밀리초라도 더 빨리 해당 시간에 들어가서 쿠폰이라도 어떻게 받아볼까.. 인기 교양 과목 하나라도 건져볼까.. 미친듯이 F5키를 눌러대던 학창 시절의 추억까지도 지져분하게 느껴진다. 그냥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면 제시간에 브라우저에 <시작> 이라는 문구만 떠주면 그런 손가락 노가다 따위는 안해도 될텐데 말이다.
그래서 난 사용자들이 좀 더 의사소통을 신속히 그리고 얌전히 할 수 있도록 Comet이니 Revers Ajax같은 기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험블 프로그래머님이 번역하신 책도 읽어봤고 서블릿 3.0 스팩도 보고 HTML 5 스팩도 대충 살펴봤다. 이미 나름대로의 Comet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티, 톰캣의 구현체도 살펴봤다. Dojo와 Bayuer(배여?)까지고 들락 거려봤지만 쉽지 않아 보였다. 서버 쪽에서 해줄 일도 보통이 아니고 클라이언트 쪽에서 해줄 일도 보통이 아니다. 나름 빠져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당장은 야크 쉐이빙에 빠져들 여력이 없다.
그러던 중 갑자기 어도비에서 메일이 왔다. 이게 왠 일. '난 자바 개발자인데 왠 플래시??' 라고 생각하던 중에 문뜩 떠올랐다. 그래. 차라리 플래시로 하면 더 간단하지 않을까? 어차피 사용자는 그게 코멧이던 플래시던 뭔 상관이겠어. 그냥 실시간으로 데이터만 후딱 보여주면 그만이지.
그래서 플랙스라는 걸 공부하고 있는데... 요즘 ipad를 발표한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 플레이어 코드가 더럽다고 애플 휴대용 제품들에서 지원하지 않겠다니 어쩌니 했나보다. 그래서 어도비에서도 그에 대한 반응으로 글을 올리고 어쩌구 저쩌구 했나본데...
안하면 어떻고 하면 어떤가.. 안하면 아이폰 유저들은 웹 사이트에 뜨는 플래시가 안돌아가 가니까 불편을 느낄테고 아이폰 개발자들도 귀찮아 질테고 그럼 안드로이드만 신나는거 아닐까? 뭐 어차피 개발 플랫폼도 안드로이드가 편하다고 하니... 뭐.. 몰겠다. 난 그쪽 전문이 아니라 @_@;;
솔직히 난 저런거에 하나도 관심이 없다. 난 아이폰 개발자도 아니고 플래시 개발자도 아니고 스프링 하이버에 관심은 있지만 스프링이 VMWare에서 나와서 개빈킹이랑 손잡고 JBoss에 들어가서 '씸스프링'을 만들던 말던 내가 스프링 직원이나 하이버 직원이 아닌 이상 뭔 상관인가... ('씸스프링'이 나온다면 그거에 관심은 가겠지만..)
난 그냥 빨리 플랙스 기술을 익혀서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