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선거는 진화되지 않는가. 그 동안 지긋지긋하게 해온 선거는 매번 비슷한 방법과 비슷한 수단으로 치뤄지고 있다. 고래고래 스피커 틀고 노래 부르고 춤추고 찌라시 같은 명함 나눠주면서 인사하고 악수 청하고 아주 난감해 죽겠다. 난 그런 사람들만 보면 이제 또 선거철이로구만.. 또 시끄럽겠구만.. 아 젠장.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인지도 모르는데 내가 그 사람들을 일일히 조사해서 투표를 해야 하다니. 진짜 피곤한일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 
투표는 하고 싶다. 그런데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지 알아야 투표를 하지 맨날 시끄럽게 노래 틀고, 춤추고, 인사하고, 찌라시 나눠주는 사람들을 보면 대체 누굴 뽑아야 하는건지.. '그놈이 그놈이구만'이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_@;; 변화가 필요하다.

일단 번호부터 없애자.

내가 직접 조사는 안해봤지만 기호 1, 2, 3번과 기호 5, 6, 7번의 당선 확률을 보사해보면 분명히 차이가 있을거다. 내가 정치학이나 사회학, 통계학을 전공하는 학생이었다면 이걸로 논문을 써봤을 것 같다. 순번을 매기는건 평등하지 않다. 기호 1번과 기호 7번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가 아무것도 없다라고 할지라고 경험적, 심리적인 무언가가 작용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투표 용지에 무작위로 이름이 나열되어야한다. 투표를 하러 간 유권자라면 당연히 자신이 뽑으려는 사람 이름 정도는 알아볼테니 무작위로 나열해도 상관없고 모든 투표용지를 출력할 때마다 그 순서는 바뀌어야 한다. 물론 많이 뽑으면 동일한 순으로 나열된 투표지도 있겠지만 난 이렇게 하는게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소음 공해도 선거법 위반으로 하자.
제발 안그래도 혼잡한 시내에서 시끄럽게 차위에서 노래 틀고 춤추지 말자. 정신 사납고 시끄러워서 스트레스 받는다. 노래 부르고 춤춘다고 대단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알고 싶은건 그사람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고 그걸 믿을 수 있는 증거와 앞으로 그사람이 하려는 일과 그 실현 가능성이다. 노래를 틀지말고 차라리 공약을 틀어라. 시끄러워 죽겠다. 전부다 선거법 위반으로 잡아넣고 후보에서 제외시켜 버린다음에 남은 사람들만 두고 투표하자.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면서 까지 자기 노래 틀고 춤추는 사람이 시민을 위해서 무얼 해주겠는가?
찌라시는 그만 나눠주자.
명함이랍시고 뽑아온 종이가 무슨 찌라시만도 못하다. 안에 적혀있는 공약이라고는 "무상급식" 뿐이고 어느 학교를 나와서 어디 위원장으로 있는 것 밖에 모르겠다.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왜 다들 하나같이 "무상급식"을 내세우는 건지 모르겠다. 공약도 담합해서 정하는가? 내가 원하는 공약은 "환경미화"와 "시민 의식 개선"이다. 내가 머하러 "무상급식" 때문에 당신들을 찍어줘야 하는가... 그래서 버리는거다. 그래서 쓰레기가 되는거다. 돈들여서 찍는 종이에 제발 유익한 내용좀 넣어달라. 안그럴거면 좀 치워라. 선거철만 되면 길거리가 지져분하다. 찌라시 나눠주는 후보자는 그 동네 청소를 시켜라. 딱.. 아줌마들 시켜서 인사시키고 노래틀고 춤추게 한 시간만큼만 동네 청소좀 해달라.
젊은이에게 투표권을 2장씩 달라.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진 사람은 젊은이들이다. 대중매체를 신처럼 모시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 고령층에 비해 그나마 가장 깨어있는 연령층은 젊은이들이다. 접하는 매체부터가 다르다. 조/중/동/S/M/K 는 인터넷에 비하면 작은 점에 불과하다. 마주하는 매체 규모와 품질이 다르기 때문에 젊은이가 오히려 고령층에 비해 더 신선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점점 더 심해지는 인구고령화로 인해 젊은이들의 투표권은 노년층의 투표에 묻히게 된다. 진정으로 젊은이를 나라의 미래로 생각한다면 젊은이들에게 투표권을 두장씩 달라. 아니면 노년층의 투표권을 박탈하라.
동사무소 가기 귀찮은 사람들과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서 인터넷 투표도 좀 하고 생각하면 개선할 것들이 꽤 많을텐데 발전이 없다. 더이상 쓰기도 귀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