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장모님 댁에 갔을 때 '오늘 하루도 눈을 뜨면 그 자체로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다. '네'라고 대답은 했지만 사뭇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떤 뜻인지는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으로는 와닿질 않았다. 나는 요즘 눈을 뜨면 '오늘은 적어도 이걸 해야되는구나...  아.. 저것까지도 하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을 제일 먼저 한다. '내가 건강한 상태로 지금 오늘을 맞이 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맙다.' 이런 생각은 거의 안해본것 같다. 오히려 불만이 더 많았다. '난 왜 이것도 못하지... 난 왜 이것 밖에 안돼지.. 난 왜.. 난 왜.. 난 왜..."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아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오늘 문득 성윤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성윤이를 만난건 정말 대단한 행운이구나. 고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윤이가 봄싹에서 열심히 활동해 준 것도 고마운 사실이지만 사실 성윤이가 스터디에서 활동한 것 보다는 김성윤이라는 개발자를 알게 된 것 자체가 고맙게 느껴졌다. 정말 치열하게 삶에 도전하고 노력하는 성윤이 같은 개발자가 내 옆에 있었다는 사실이 고맙게 느껴졌다.
이제 몇일이 지나면 온라인으로밖에 볼 수 없는 사이가 되겠지만... 뭐 설마 영영 못보겠어? 다시 볼 그날까지 절대로 너에게 부끄러운 모습이 되지 않도록 유념하며 살겠다. 그러니 너도 잘 살고 있어야 돼. 
고맙다.
나중에 만나서 라이브 코딩으로 한판 겨뤄보자꾸나.. 통키와 타이거처럼..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