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에만 나가면 서로 총질하는 아이들과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 입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카르페디엠'으로 팍 떴는데 이 영화는 그 영화의 현대판이랄까..

현대판이라 그런지 굉장히 현실적입니다. 아니 실화였습니다. 실제로 Freedom Writer라는 책이 옛~날에 출판이 됐었고 Freedom Writer 재단이 설립 됐다고 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두 번이나 눈물이 글썽이게 한 영화는 꽤 드문데 요새 레퍼런스만 보고 살고 공부만 했더니 작은 자극에 심하게 오바한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감동적이였습니다.

위에서 현실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이유는 학생을 잘 교화시켜서가 아니겠죠. 잘 교화시킨 건 사실 매우 힘든일이고 별로 현실적이지 않기 때문에 재단도 만들어지고 영화도 만들어지는거겠죠. 실제 이 영화의 주인공은 쓰리좝을 가지고 살았더군요. 한국에서 선생님이면서 레스토랑에서 일하시는 분이 계신가요? 선생님이면서 레스토랑에서 일하면서 백화점에서 브라자를 파는 사람이 계실까요? 레스토랑과 백화점에 브라자를 팔면서 번 돈으로 제자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는데 쓰는 분은 계실까요? 완전 비현실적이죠. 정말 운명과도 같은 사명감이 없다면 절대로 이렇게 못하겠죠.

현실적이라고 한 이유는 주인공이 이혼을 겪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은 거침 없이 자신이 원하는 일, 좋아하는 일에 매진하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그럴 수록 주인공의 배우자 분께서는 뭔가가 불안하고 맘에 안드는지 '일이냐 나냐?'라는 질문을 던지고 떠나버립니다.

유치한 질문이지만 사실 그렇게 유치한 질문이 나오게 된 이유는 옆에서 열심히 자신이 원하는 걸 하는 사람이 없고.. 그냥 자신과 비슷하게 사는.. 그러니까 그냥 환경에 맞춰서 살고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주어진 일을 하면서 지내는 사람과 살고 있었다면.. 아마 전혀 불안하지도 않았을 테고 뭔가 불만족을 느끼지도 않았을 겁니다.

전 이 부분이 너무 현실적이여서 좀 더 드라마틱한 무언가를 원했지만 아마 실화에서도 이혼을 했겠죠? 찾아보진 않았습니다. 중요한건 아니니깐요. 아무리 좋아하는 사이여도 상대방의 삶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고 평생의 과제[footnote]이 과제가 너무 어려우면 헤어지거나 이혼하는 거겠죠?[/footnote]라고 생각이 되는 영화였습니다. 핀트는 벗어났지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