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지막으로 본 드라마는 2002년에 했었던 '네 멋대로 해라'입니다. 평소 TV를 볼 기회도 드물거니와, TV를 볼 필요도 없었는데, 6년만에 드라마를 보게됐습니다. 캬오.. 베토벤 바이러스 왜케 재밌죠;

이 드라마가 일본 '노다메칸타빌레'랑 비슷하다고 해서 노다메도 전부(11화+2화) 봤는데, 느낌이 많이 다르더군요. 노다메는 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노다메구미와 남자 주인공 한테만 너무 집중되어 있는데 반해 베토벤 바이러스는 아줌마의 한풀이도 대신해주고, 돈 없으면 음악도 못하냐고 따지고, 시장에게 '당신 같은 사람이 위대한 음악가를 다 죽인다.'고 시원하게 질러줍니다. 클래식이라는 왠지 차원이 달라 보이는 주제에 비해 내용 흐름은 상당히 서민적이라는 점이 제 관심을 끌었고, 그 다음은 '강마에'라는 캐릭터가 아주 아주 호감을 주고 있습니다.

강마에 대사 중엔 명언이 참 많은데, 그 중 단연은 '똥덩어리' 캬바라에서 온 트럼펫 연주자는 '촛불집회에 물뿌리는 경찰'을 언급했었고, 아줌마는 쌓여있는 한을 터트렸습니다. 직장까지 버리고 꿈을 찾아 떠나는 용자들... 캬오. 이 드라마처럼 신선한 드라마는 정말 오랜만인것 같습니다.